별헤는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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작성자 이서tv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2,823회 작성일 18-10-27 19:35본문
학교에서 타자별헤는밤 시험인데 아시는분 알려 주셍요
댓글목록
몰랑♡님의 댓글
몰랑♡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
무슨말이예요?
혹시윤동주가 쓴 시? (아님말고.)
이서tv님의 댓글
이서tv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시 맞아요.
나만의타닥임님의 댓글
나만의타닥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
계절이 지나가는 하늘에는
가을로 가득 차 있습니다.
나는 아무 걱정도 없이
가을 속의 별들을 다 헬 듯합니다.
가슴 속에 하나 둘 새겨지는 별을
이제 다 못 헤는 것은
쉬이 아침이 오는 까닭이요,
내일 밤이 남은 까닭이요,
아직 나의 청춘이 다하지 않은 까닭입니다.
별 하나에 추억과
별 하나에 사랑과
별 하나에 쓸쓸함과
별 하나에 동경과
별 하나에 시와
별 하나에 어머니, 어머니,
어머님, 나는 별 하나에 아름다운 말 한마디씩 불러 봅니다. 소학교 때 책상을 같이 했던 아이들의 이름과, 패, 경, 옥, 이런 이국 소녀들의 이름과, 벌써 아기 어머니 된 계집애들의 이름과, 가난한 이웃 사람들의 이름과, 비둘기, 강아지, 토끼, 노새, 노루, '프랑시스 잠[2]', '라이너 마리아 릴케[3]' 이런 시인의 이름을 불러 봅니다.
이네들은 너무나 멀리 있습니다.
별이 아스라이 멀듯이.
어머님,
그리고 당신은 멀리 북간도에 계십니다.
나는 무엇인지 그리워
이 많은 별빛이 내린 언덕 위에
내 이름자를 써 보고
흙으로 덮어 버리었습니다.
딴은 밤을 새워 우는 벌레는
부끄러운 이름을 슬퍼하는 까닭입니다.
그러나 겨울이 지나고 나의 별에도 봄이 오면
무덤 위에 파란 잔디가 피어나듯이
내 이름자 묻힌 언덕 위에도
자랑처럼 풀이 무성할 거외다.
몰랑♡님의 댓글
몰랑♡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윤동주님 너무 좋아요!