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아들이 뿔났다 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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작성자 디안시 요정♡ (183.♡.65.156) 댓글 0건 조회 910회 작성일 15-09-19 08:01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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제 1장 동화 작가 선생님

수업이 모두 끝났습니다.

"보람아, 잠깐 남아."

선생님이 보람이를 불렀습니다.

"네?"

아이들이 우당탕퉁탕 몰려 나간 뒤 보람이는 선생님

에게 다가갔습니다.

"무슨 일이세요?"

선생님은 복도 쪽을 쳐다보았습니다. 그곳에는 처음

보는 아저씨 한 사람이 서 있었습니다. 아마 수업이 끝

나기 전부터 기다리고 있었던 것 같았습니다.

"김 선생님, 들어오세요."

"네."

아저씨는 교실 안으로 들어섰습니다. 두꺼운 뿔테 안

경과 덥수록한 머리, 그리고 허름한 잠바를 입은아저

씨는 겉모습만 봐서는 뭐 하는 사람인지 알 수가 없었

습니다.

"보람아, 인사 드려. 이 아저씨는 동화 쓰시는 김재

범 선생님이야."

"아, 안녕하세요?"

보람이는 김재범 선생님이 쓴 동화가 갑자기 생각났

습니다.

"혹시 <우리 집 강아지 삐루> 쓰셨어요?"

그 말을 듣고 김재범 선생님은 미소를 지었습니다.

"그래. 내가 바로 '삐루' 쓴사람이야.

"와!"

보람이는 갑자기 기분이 환해졌습니다. 책에서만 보

던 동화 작가를 직접 만나다니요. <우리 집 강아지 삐

루>는 아침 독서 시간에 읽으라고 선생님이 아이들에

게 추천해 준 책이기도 했습니다. 이 책을 쓴 작가가

담임 선생님과 초등학교 동창이라는 말은 언젠가 들은

것 같은데 잊고 있었습니다. 그때는 슬려들었는데 이

렇게 교실에서 만나고 보니 정말 반가웠습니다.

"정말 사진하고 똑같으세요."

"그래? 사람들이 자주 그런단다."

김재범 선생님이 웃으면서 말했습니다.

"보람아, 김 선생님이 너를 소개해 달라고 그러셨어."

"저를요? 왜요?"

"학원 열심히 다니고 바쁜 아이 한 명을 추천해 달라

는 거야. 그래서 선생님이 네 생각이 났지 뭐니?"

그러자 김재범 선생님이 말했습니다.

"보람아, 내가 바쁜 아이들을 주인공으로 하는 동화

를 하나 쓰려고 해. 그런데 요즘 아이들이 어떻게, 얼

마나 바쁜지 모르거든. 나는 옛날에 시골에 살아서

들로 산으로 뛰어다니기만 했지. 바쁘게 산 적이 없

었어. 그래서 너한테 이야기도 좀 들어 보고, 네가 얼

마나 눈코 뜰 새 없는지 취재를 좀 하려고 그래."

 

 

오늘 바쁘네. 할든 이책 8,100원임 추천^^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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